평상과 경침
직립해서 생활하는 인간의 특성상 척추가 항상 압박을 받는데다가 푹신한 요를 깔거나 침대를 사용하고 경추의 변형을 부추기는 베개를 사용하는 것으로 인해 척추의 변형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척추가 비틀어지고 비뚤어짐으로써 척추와 연결되어 있는 전신의 신경이 압박을 받아 해당부위에 이상이 생기고 질병이 치료되지 않으니 이를 바로잡지 않고서는 치병도 안되고 건강증진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딱딱하고 평평하며 춥지도 덥지도 않은 데서 온몸을 쭉 펴고 반듯하게 누워 춥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이불을 덮고 경침을 목덜미에 고이고 잠을 자게되면 변형이 된 척추를 바로잡을 수 있으니 만병을 다스리는 기본이 된다.
■ 평상
평상에 두께는 3, 4푼 정도, 폭은 75~90cm 정도, 길이는 180cm 정도, 재료는 단단한 오동나무로 만드는 것이 인체에 가장 좋으나 다른 나무로 대체하여 한지를 한 겹 발라 써도 무방하다.
온돌 바닥에 나무판을 그대로 깔면 열이 올라와서 좋지 않다. 열이 올라오지 않을 정도로 높이고, 잘 때에는 춥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이불을 덮어 자기 체온을 유지하면서 자는 것이 좋다. 잠옷도 없이 자고나면 몸이 아주 개운한 것을 느끼게 된다.
평상의 효용
▶평상의 효용
- 척추를 바로잡아 신경계를 안정시킨다.
- 척추뼈가 앞뒤로 굽거나 비뚤어진 것을 바르게 잡아줄 수 있는 것은 딱딱한 평상이 아래서 받치고 몸무게가 위에서 누르게 되니까 쭉 펴지면서 바르게 되는 것이다. 척추뼈가 모두 33개이고,이 사이로부터 31쌍의 뇌척수신경이 양쪽으로 빗살같이 뻗어나가 전신에 분포되고 있다. 척추뼈가 비뚤어지면 신경을 압박하게 되지만, 그것이 바르게 되니까 온몸의 신경이 아무런 장애없이 제 기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석가모니나 예수도 돌같은 굳은 침대를 사용하였고, 괴테같은 시인도 돌침대를 사용했다고 한다.
- 신체에 가장 안정된 휴식을 취하게 해준다.
- 평상이 딱딱하고 평평하므로 중력에 대하여 가장 안정된 평면이 된다. 그러므로 이런 데에서 잘 때는 온몸이 가장 효과적인 휴양을 할 수가 있다. 침대에서 자면 8시간 수면에 7000번 정도나 몸이 진동한다고 한다.
- 강한 피부자극은 신장의 기능을 증진시킨다.
- 평상에서 자면 피부를 세게 자극하게 되며, 따라서 피부와 관계가 깊은 신장이나 지각신경의 기능을 활성화하게 된다. 사람이 태아로 있을 때에 제일 처음에는 외배엽과 내배엽이 생기고, 다음에 이 사이에 중배엽이 생긴다. 그리고 이 외배엽으로부터 피부와 그 부수물인 털이나 땀샘, 그리고 신경 계통이 만들어진다.
딱딱한 평상은 피부나 신경 계통을 적당히 자극하여, 그 표면 가까이에 있는 정맥혈을 잘 돌게 한다. 그리하여 노폐물 배설을 잘되게 하며, 이것이 신장 기능을 돕게 되는 것이다.
- 지각신경의 자극으로 변비를 예방한다.
- 피부의 자극은 지각신경도 적절히 자극하게 되어, 그 결과로 장관의 마비를 예방하게 된다. 이것은 만병의 근원인 변비를 막는 것이 된다. 변비를 막게 되면 장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두뇌도 경쾌하게 되는 것이다. 위나 장이 좋지 않은 사람이 평상에 누우면 흉추5, 6,7번 즉 좌우견갑골의 아래 부위가 아프게 느껴진다. 이것은 자세가 펴지지 못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정말로 건강한 사람은 평상에 누워도 고통스럽지 않고 온몸이 시원하게 펴지며 차분히 평상에 붙게 되는 것이다.
▶평상의 이용방법
우선 바로눕는 자세인데, 이런 자세를 만들기 위하여는 붕어운동을 많이 하여야한다.
그리고 평상이 딱딱하여 단번에 실천하기 힘든 사람은 지금까지 깔고 자던 요를 조금씩 줄여가면 좋다. 요를 담요 몇 장으로, 그리고 담요를 또 줄여가다가 끝내는 평상에 홑이불 하나 정도로 잘 수 있게 점진적으로 하여 가는 것이다. 또 평상에 누우면 꽁무니뼈가 아파서 못견디겠다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은 얼마 동안 발뒤꿈치에 방석같은 것을 접어서 괴고 자다가 나중에 빼도록 하면 된다.
■ 반달베개(경침)
반달베개는 오동나무로 만든 목침이다. 원통을 반으로 잘라놓은 모양으로 머리로 받치는 것이 아니고 그림과 같이 둥근 쪽이 어깨와 머리 사이의 목에 끼도록 한다. 경침은 직립보행 때문에 부탈된 경추 1번과 4번을 교정해주고 부탈을 예방한다. 또한 이비인후과 계통의 질병이나 치아의 이상, 기관지 염증을 예방해준다. 또 소뇌와 연수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준다.
이 때 베개의 높이는 각자의 오른쪽 약지의 길이로 한다.
반달베개는 오동나무로 만든 목침이다.
▶경침의 효용
- 경추의 어긋남을 바로잡아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 사람은 무거운 머리를 척추로 받치고 있기 때문에 경추골이 눌려서 약간이라도 어긋나기 쉽다. 경침은 이 어긋난 것을 고쳐 주고, 혈액 순환이 잘 안되던 것을 잘 되도록 하여 주는 것이다.
- 사람들은 딱딱한 베개니까 혈액 순환이 잘 안될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전혀 반대이다. 경침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은 목이 아프고 머리가 저리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아프다는 것은 경추의 뼈가 어긋나 있으니까 그런 것이고, 머리가 저리다는 것은 혈액 순환이 잘되는 데서 온 일시적인 명현현상이므로 내용을 알면 오히려 반길 일이다.
- 혈관이 굳어서 불순물이 괴어 있던 것이 씻겨 나가는 것이다. 수돗물 호오스를 꽉 쥐면 물줄기가 더 세어지고 빨리 흐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 연수의 기능을 높여준다.
- 연수는 생물이 환경에 적응하여 생명을 보존하고 영속시키는 힘을 관장하는 곳이다. 따라서 생명 자체로 볼 때에는 연수는 대뇌나 소뇌보다도 더 요긴한 곳이다. 또 이 연수는 뇌와 척수의 양대 중추 신경의 전도경로로서 양자를 연락하는 곳이다. 연수는 소뇌의 바로 밑에 붙어 있는데 아래쪽의 척수와는 그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 대뇌와 소뇌는 두개골로 싸여 보호되고 있으나, 연수는 그렇지 않고 다만 제 1경추골이 특수한 형태로 두개골과 연결되면서 이를 보호하고 있는 정도이다. 이 부위가 머리와 척추와의 경계 부위인만큼 직립할 때에 많은 영향을 받는 곳이다.
- 이런 곳인만큼 경침을 사용하면 목뼈가 바로 잡히는 동시에 속에 있는 척수도 바르게 되므로 이와 관련되는 연수의 기능도 확보되는 것이다.
- 경추3, 4는 갑상선과 관련이 있다.
- 갑상선과 부갑상선, 부갑상선과 칼슘, 칼슘과 치조농루의 관련을 생각하여 보면 이 모든 것을 경침으로 바르게 할 수 있는 것이다.
- 경침의 사용은 효과적인 건강 진단법
- 아프든가 저리든가 하는 사람은 어디엔가 고장이 있는 사람이다. 아프거나 저리던 것이 나은 사람은 그 고장이 없어진 것이다.
- 레니욘은 말하기를 「경침을 사용하면 경추골 4번이 바로잡히고, 이와 관계되는 여러 병 즉 눈, 안면신경, 폐, 가로막, 간장, 부신, 심장, 비장, 코, 이, 목, 두통, 불면 등의 병이 모두 낫는다」라고 하였고, 팔마박사는 치통으로 고생하는 환자는 경추골 제 3,4가 어긋나 있으며 상하의 문치, 소구치, 구치, 섭유, 상하 관절의 파손 등도 거의 경추3,4의 이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 또 구미의 가정에 널리 퍼진 『홈닥터』에는 뇌척수성 뇌막염, 뇌종양, 신경쇠약, 빈혈, 치통 및 귀의 통증은 경추골 제 2~6 사이에서 일어난다고 하였으며, 케르커는 충치는 대개는 어깨가 엉키는 데서, 어깨가 엉키는 것은 경추 제 3, 4가 어긋나는 데서 생긴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실지의 체험 보고도 있다.
▶경침의 이용방법
딱딱하고 아파서 베기 힘든 사람은 그 전 베게와 함께 놓고 바꿔 가면서 사용한다든가, 타월등을 대고 베다가 뺀다든가 하여, 평상 사용을 점진적으로 하듯이 이것도 점진적으로 하는 것이 한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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